UX/UI 디자이너를 위한 실무 피그마

Ryan Kim
4 min readNov 27, 2022

디자이너 뿐만 아니라 이제는 개발자도 사용하는 피그마 읽어보기

이 도서는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최근 회사에서 피그마와 관련한 인상 깊은 일이 있었다.

팀 내 MLOps 아키텍처 개선과 관련하여 팀원 별 의견 발제 모임이 있었고, 나는 이에 대한 내 설명을 시각적으로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늘 그랬던 것처럼 파워 포인트를 실행 시키고, 거기서 도형을 편집해 작업하는 일을 수행했다.

그런데 이러한 내 모습을 보고, 리드 엔지니어 분께서 아주 간결한(?) 피드백을 주셨다.

  • 아, 승태님! 아직도 파워 포인트 써요? FigJam 써봐요, FigJam! 엄청 편한데 FigJam을 모르시네!

엇?

사실 피그마는 가끔 모바일 UX/UI 설계 프로토 타입이나 서비스 로직을 만들어 보려고 가끔씩 쓰기는 했는데, 아키텍처를 그려보거나 피피티 대용으로 사용해보는 것을 생각해보지는 못했다.

그래서 시험차 사용해봤는데, 생각보다 사용 방법이 무척 단순하고 편리했다.

최근에 어도비 쪽에 피그마를 28조에 인수했다는 기사를 접했었는데, 아마 어도비에서 피그마라는 솔루션이 제공하는 가치와 앞으로 점점 더 크게 성장할 경쟁업체를 미리 본인 편으로 만드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하에 합병했으리라 추측한다.

피그마에 대한 이런 소식들을 접하고 이번 책을 읽으니 피그마에 대한 내 관점은 디자이너만을 위한 플랫폼이 아니라 노션과 같이 기존의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업체들의 솔루션과는 “풀고자하는 문제의 시작점이 다른” 것이란 점에서 더더욱 읽고 싶은 마음을 충족시켰다.

사실 한빛 미디어 도서 리뷰를 하면서 개발 외의 책이 선정되어 보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만큼 피그마에 대한 나의 관심은 컸고, 도대체 피그마의 어떤 기능과 사용법이 이토록 많은 사용자들을 매료시키고, 경쟁사로부터 인수 합병을 유도했을지 궁금했다.

대체로 베이스는 “협업”과 “공유”라는 키워드가 피그마의 핵심 기능처럼 보였다.

예를 들면, 피그마에서는 개발자가 git과 github을 이용해서 협업을 하는 것처럼 하나의 작업에 대해서 여러 디자이너, 그리고 기획자 및 경영진이 함께 시안을 보면서 피드백을 주고 수정하는 것이 가능했고 버전 관리도 하는 것이 가능했다.

경쟁 플랫폼인 스케치에서는 그 동안 이러한 기능들과 더불어 결과물을 “공유”하는 기능이 수월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피그마를 쓰면서 “당연”했던 기능들이 다른 플랫폼에서는 “당연”하지 않았던 것이다.

피그마 서비스가 성공한 이유들은 다각도로 살펴볼 필요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피그마의 성공 요소로 꼽히는 것들은 전부 개발 업무에서 핵심으로 사용되는 것들이었다.

Git을 통한 코드 및 product 버전 관리, 페어 프로그래밍, 그리고 결과물 공유하기 까지 분야는 달라도 최근 개발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것들이 디자이너들에게도 확산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피그마 자체가 1인 개인 사용자에게는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실습하는 것도 편했고, 마치 처음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는 때처럼 하나 하나 실습을 해보는 것이 현재 내 업무와 겹치는 것 같아 무척 마음 편했다.

현재는 주로 담당하는 업무가 Ops 쪽이다보니 디자이너들과 소통할 일은 거의 없는데, 아마 개발을 커리어로 잡고 가다보면 디자이너들과 소통할 기회가 종종 있을 것이다.

그 땐 피그마가 이미 어도비 주력 제품들을 모두 대체했을지도 모른다.

Ryan

--

--